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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한국의 산/경상북도

건강 재테크를 위한 힐링 등산, 호거대-범봉-운문산 산행, 청도

by Eric Kim486 2021.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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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거산은 운문사 북서쪽에 위치한 호랑이가 의연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한 암봉으로 일명 호거대(등심바위)라 부르고 있으나 형태나 어디를 보아도 전연 닮은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 건너 지룡산에서 바라볼 때는 아주 작게 느껴졌는데 직접 오르고 보니 거대하고 웅장하며 또한 독립된 암봉으로 구성되어 있는 게 특징이다. 

목차

     


    호거대-범봉-운문산 산행, 청도

    부탁드립니다.

    평소에 꼭 가보고 싶었던 운문산 북릉을 호거대(등심바위)로 올라 범봉북릉을 경유 운문산에서 에돌아 운문산 북릉의 독수리 바위를 근접에서 감상하기 위해 긴 여정을 체험하기로 합니다. 오늘따라 기온이 매우 무더운 탓으로 체력 소모가 여느 때보다 갑절 이상으로 소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어쩌면 가지산 북릉 종주 코스보다 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처음으로  운문산 북릉을 오르시는 모든 분들은 등로의 군데군데 숨어 있는  위험한 복병들이 한 두 군데가 아니기 때문에 매우 힘이 듭니다. 특히 2번째 헬기장을 지나 합수점으로 내려가는 1시간 10분의 긴 코스는 너무나 내리막길이라 허리나 무릎, 발목에 부상을 입지 않을까 심히 염려되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운문산 북릉의 종주 코스는 들머리나 날머리 중 어느 방향에서 선택을 하든 두 곳 다 체력 소모가 너무 많은 구간이라 한 번 더 깊이 생각하시고 산행에 임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들머리

    1, 언제 : 2009년 05월 20일[수] 흐림 (무더운 32도)

    2, 위치 : 경북 청도군에 있는 산

    3, 가는 곳 : 호거대(507m), 범봉, 운문산(1,188m),

    4, 누구랑 : 同僚 2명


    길라잡이

    경부고속도로 - 서울산 갈림목 - 가지산 유황온천 - 운문령 - 황정리 3거리 - 운문사 공영주차장 - 원두막 집 - 계곡 - 들머리 - 호거대 - 갈림길 - 666봉 - 범봉 북릉 - 범봉 갈림길 - 범봉 - 딱밭재 - 암릉구간 - 상운암 갈림길 - 운문산 - 운문산 북릉 갈림길 - 독수리바위 - 암봉 - 헬기장 - 합수점 - 사리암 주차장 - 운문사 - 운문사 공영주차장(원점회귀)

     

     


    소요시간

    9시간 40분, (休, 食, 포함)

     


    볼거리와 특징

    운문산 정상

    운문사 공용 주차장을 출발하여 전망대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6시간 뒤, 피로하게 이어진 가풀막이 드디어 바닥을 치는 순간이다. 작년에 올랐을 땐 사랑 눈이 제법 내리고 있었는데 오늘은 너무 무더운 날씨다. 대조적이다. 갈길을 재촉하고 몇 장만 담는다. 정상으로 올라갔던 길을 정상에서 30m쯤 다시 내려와 운문산 북릉으로 하산 준비를 한다. 다들 힘겨워한다.
    운문산은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과 경남 밀양시 산내면 경계에 있는 높이가 1,188m이다. 영남의 7개의 산 가운데 하나로, 가지산(1,240m)·천황산(1,189m) 등과 함께 이른바 영남알프스를 이룬다. 지질은 편마암과 화강암이 대부분이고, 식생은 소나무, 낙엽송, 주목 등 침엽수와 참나무, 고로쇠나무, 음나무 등 활엽수가 어우러진다. 산행의 코스는 여러 곳 있으나 보편적으로 석골사에서 원점회귀 코스를 많이 선호하고 있다. 

     

    독수리바위
    하나로 뭉쳐진 독립된 암봉이다. 상부에는 독수리 부리 모양을 닮은 형상을 하고 있는데 부리가 가리키는 방향이 운문사 쪽을 보고 있다. 아마 독수리바위는 운문산, 운문사, 운문산 북릉을 지키고 있는 수호신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정상 표지석 뒷면에 영남알프스 대종주 기념비라고 적혀있고 뒤로 약 3.3평방미터의 공간이 확보되어 있다. 여기서 천문지골과 주위를 바라보는 풍광 또한 너무나 빼어나 소화제와 해열제가 되어 잠시 시름을 잊게 해 주는 멋진 지점이기도 하다. 힘들지만 잘 왔다는 자찬을 해본다. 

     


    산행 일지

    △ map

     

    들머리 찾아가기

     

    주차장 상부 끝머리에 원두막집(음식점)이 보인다

     

    확대

     

    계곡을 건너 왼쪽으로 돌아,

     

    바위를 올라서면 호거대, 범봉, 억산, 귀천봉, 딱밭재, 상운암, 석골사, 운문산, 운문산 북릉으로 오를 수 있는 들머리이다.

     

    가뭄에 말라버린 계곡

     

    너덜길

     

    암릉지대

     

    또 다른 암릉구간

     

    호거대 구멍뚦린(공암) 바위

     

    호거대 측면을 조명

     

    호거대 슬랩(slab), 위로 오를 수 있다.

     

    호거대(등심바위)
    주차장에서 45분 뒤, 심한 가풀막을 올라 슬랩을 타고 정상에 서니 주위의 조망이 너무 빼어나다. 약간 흐린 날씨가 풍광을 관찰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따르지만 별 개의치 않는다.

     

    바위 틈새에서의 생명력은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다, 정상 표지석을 들고 다니며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호거대에서 황정리

     

    호거대에서 가지산 방향

     

    멀리 운문산, 범봉, 깨진 바위,

     

    매전면의 귀천봉(579m), 박곡지(대비지)

     

    호거대(등심 바위)에서 가야 할 능선들, 까마득하다.

     

    오름길에 포인트를 주는 암봉, 기이하다.

     

    돌탑 4거리 갈림길. 우리는 범봉 방향 직진한다. 왼쪽 운문사와 장군평, 

     

    바위 전망대에서 지룡산, 829봉 아래 배넘이재를 경유 상운산 가지산 등로 연결.

     

    거암

     

    거암에서 아주 작아진 호거대 모습, 많이 올라왔는데 범봉 갈림길은 보이질 않는다.

     

    666봉

     

     666봉 삼각점

     

    666봉의 칼날 능선

     

    산화의 상흔, 안타깝다.

     

    666봉에서 귀천봉과 박곡지(대비지)

     

    헬기장에서 간단한 음식으로 휴식, 주위가 고사리 밭인데 활짝 피어 구경만 하고 간다. 

     

    범봉이 가까워질수록 선명해지는 억산 북릉 끝자락 귀천봉,

     

    못안골의 공암, 뒤로 펼쳐진 마루금.

     

    확대를 해본다, 산행 중 큰 수확,

     

    비탈진 사면 길, 매우 위험한 구간,

     

    천문지골 암벽

     

    지나온 높낮이가 다른 호거대(등심 바위) 능선

     

    용이 되어 승천하지 못한 이무기가 꼬리로 바위를 내리쳐 깨진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을 간직한 긴 역사의 현장을 바라본다,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본다

     

    석골사에서 운문산을 오르는 석골 계곡, 계곡과 능선이 맞닿는 바위가 치마바위.

     

    전망대에서 운문산

     

    딱밭재 4거리 갈림길, 우리는 운문산(1.8km) 방향으로 직진을 한다.
     
                                  운문산
                                     ↑
     천문지골   ←            딱밭재                 →   석골사
                                     ↓
                                   억산
                            호거대(등심 바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산악회에서 세워 놓은 이정표

     

    탁밭재에서 산죽길

     

    비탈진 사면길

     

    거암

     

    산내면과 원서리, 석골사 뒤로 펼쳐지는 마루금, 폭포로 유명한 안갯속의 구만산.

     

    고개를 1시 방향으로 돌리면 아름답게 펼쳐지는 풍광들

     

    무명 암봉

     

    칼날 바위

     

    천문지골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서 점식식사를 해결하고 다시 이동을 한다

     

    암릉구간

     

    낙동정맥의 긴 능선 뒤로 펼쳐지는 마루금

     

    짧은 로프 구간

     

    또다시 만나는 산죽군

     

    하산할 운문산 북릉의 s라인을 미리 저울질해본다

     

    4거리 갈림길, 운문산 정상 500m, 석골사에서 올라왔다는 두 분이 땀을 닦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반갑게 인사를 한다.

     

    4거리 갈림길에 자리하고  있는 Cairn

     

    운문산 정상

     

    운문산 정상에서 눈 아래로 펼쳐지는 남명리, 삼양리, 도래재와 희미한 감밭산.

     

    운문산 북릉 하산길에 가지산, 아주 심한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진다.

     

    11시 방향의 억산 마루금, 깨진 바위와 수리봉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무명 거암, 올라서면 자연의 모든 풍광이 눈 아래로 펼쳐져 갈길을 잠시 멎게 한다.  

     

    전망대에서 뒤돌아 보니 5월의 신록 앞에 운문산의 색상도 푸른색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운문산 북릉으로 하산하는 길은 정상에서 30m쯤 능선 갈림길을 유심히 보고 내려가야 한다. 그냥 지나칠 수 있으니 독도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지점이다.   

     

    운문산 북릉에서 지룡산과 천문지골

     

    우리가 올라왔던 범봉과 뒤로 억산 라인, 여기서 바라보니 웅장하고 빼어난 나선형이다.

     

    일렬로 줄을 선 굽이 굽이의 연봉들, 한마디로 너무나 뛰어나다.

     

    무명암

     

    무명암에서 운문산 북릉을 조명해본다, 꿈에서 그리던 독수리바위가 지척에 있건만 가로막는 장애물들이 감싸고 있어 갈길은 너무 멀다.
     

    독수리바위

    좀 더 가까이에서... 정상에 오르기는 너무 위험한 구간.

     

    시야가 확보되니 보고 또 본다. 천문지골을...

     

    여기가 운문산 북릉의 끝자락 암봉이 아닐까?  여기서도 주위 조망은 정말 뛰어나다.

     

    5월의 오늘! 숨겨지고 비껴선 운문산을 서서히 뒤로한다

     

     가지산 분기점에서 낙동정맥과 운문 지맥 1구간을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가 있어 이 또한 영광이다

    낙동정맥이란?
    한반도 13 정맥의 하나로 백두대간의 매봉산에서 남쪽으로 갈라져 백병산, 주왕산, 단석산, 가지산, 영축산, 금정산, 몰운대로 이어지는 370km의 장대한 산줄기를 일컫는다. 그 줄기는 낙동강 동쪽에 위치하는데 산 줄기의 동쪽으로는 동해안의 울진, 영덕, 포항, 울산, 부산, 서쪽으로는 태백, 봉화, 영양, 영천, 경산, 밀양, 김해 지역과 이어진다.

    운문 지맥 제1구간이란? : 가지산 - 운문산 - 억산까지 

     

    뒷모습의 독수리바위, 가지산에서 볼 때는 하나의 점.

     

    다녀온 가지산 북릉인데 운문산 북릉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더욱 웅장하다. 우측 능선길이 아랫재 → 심심이 계곡에서 북서릉으로 오르는 힘든 고행길. 

     

    2번째 헬기장에서 합수점까지 1시간 10분 동안 이어지는 심한 내리막길, 허리나 무릎의 관절이 편치 못한 분들은 정말 조심을 해야 할 구간이다, 계획엔 지능선 갈림길에서 수월교로 하산 예정이었으나 철망으로 길을 막아 놓아 "여기부터는 길이 없음"우측으로 가세요.라는 안내판을 보고 리본이 많이 걸려 있는 우측 비탈진 능선을 따라 너덜길과 미끄러운 길로 1시간 이상 연장된 하산을 한다. 

     

    임도급의 합수점이 있는 등로에 도착, 우리는 좌측 운문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학심이 계곡과 심심이 계곡을 둘러보고...

    1, 학심이 계곡 : 온수
    2, 심심이 계곡 : 냉수

    3, 합수점 : 1+2= ???

     

    가지산과 운문산을 오르는 베이스켐프 격인 합수점, 우, 좌, 두 곳이 확연이 구분되는 곳이다.(우:학심이 계곡, 좌:심심이 계곡,)

     

    큰골을 건너니 사리암 주차장...

     

    호거산 운문사

     

    드디어 주차장에 도착,


    산행후기

    총 9시간 40분이 소요되어 운문산 북릉 종주를 전부 마친다. 호거대(등심 바위)를 바라보면서 동료의 지친 얼굴들을 서로가 위로한다. 우리가 해냈다. 다른 말이 필요 없다. 그저 고맙고 대견스럽다. 오늘을 교훈 삼아 항상 자만하지 말고 처음 그대로를 다시 한번 다짐한다. 대단히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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